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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시학

기술생성시학

Poetics of Technological Generation

기술생성시학은 생성형 AI와 상호작용적 디지털 매체에서 서사가 하나의 고정된 텍스트로 완결되지 않고 생성·선택·수정·재생성·분기·탐색되는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기존 서사시학을 확장하는 분석체계이다.

1. 개념 정의

기술생성시학은 생성형 AI와 상호작용적 디지털 매체에서 서사가 하나의 고정된 텍스트로 완결되지 않고 생성·선택·수정·재생성·분기·탐색되는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기존 서사시학을 확장하는 분석체계이다.

중요한 것은 기존 서사학을 폐기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2. 주네트 서사학의 지속성

생성형 AI가 등장했다고 해서 지속·빈도·순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하나의 산출된 판본 내부에서는 여전히

  • 순서
  • 지속
  • 빈도

라는 고전적 시간 범주가 유효하다.

생성형 AI가 만든 회상도 아날렙시스이며 생략은 여전히 생략이고 반복적 서술도 반복적 서술이다. 최신 연구는 새로운 분석 층위가 필요한 이유가 기존 범주의 실패 때문이 아니라 분석 대상인 판본 자체가 계속 생성·채택·폐기·분기되기 때문이라고 명확히 한다.

3. 두 층위

따라서 기술생성시학은 두 분석 층위를 구별해야 한다.

제1층위 — 판본 내부의 서사

기존 서사학의

  • 지속
  • 빈도
  • 순서

가 적용된다.

제2층위 — 판본 사이의 생성 관계

여기에 새로운 범주가 필요하다.

  • 속도
  • 반응
  • 전이
  • 중첩
  • 탐색

4. 다섯 확장 범주

속도는 단순한 서술속도가 아니라 생성과 재생성의 템포가 서사의 형성과 수용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한다.

반응은 사용자 입력이 후속 서사 생성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분석한다.

전이는 한 판본에서 생성된 인물·설정·기억·맥락이 다음 판본 또는 다른 매체 상태로 어떻게 이동하고 변형되는지 분석한다.

중첩은 후보 출력, 채택된 판본, 폐기된 판본, 기억된 과거 판본이 현재 서사에 동시에 작용하는 구조를 분석한다.

탐색은 독자가 완성된 텍스트를 따라가는 것에서 나아가 가능한 서사공간 가운데 어떤 경로를 선택·발견·생성하는지를 분석한다.

5. 3+5 구조의 의미

따라서 기술생성시학의 핵심은 기존 세 범주를 새로운 다섯 범주로 대체하는 것이 아니다.

지속·빈도·순서 = 완성된 개별 판본의 서사구조

속도·반응·전이·중첩·탐색 = 판본들이 생성되고 변형되는 상위 과정

이라는 서로 다른 층위를 구분한다.

이 distinction이 없으면 동일 프롬프트의 여러 AI 응답을 서사적 ‘빈도’로 오인하거나 기술적 처리 순서를 서사적 ‘순서’로 오인하는 범주 오류가 발생한다. 기존 연구 역시 바로 이 오류를 경고한다.

6. 기술생성매체미학과의 관계

기술생성매체미학이 생성형 매체의 기억·충동·가치를 설명한다면 기술생성시학은 그러한 미적 경험이 시간과 판본 변화 속에서 어떻게 조직되는가를 분석한다.

따라서 두 이론은 경쟁하지 않는다.

기술생성매체미학 = 무엇이 경험되고 가치화되는가

기술생성시학 = 그것이 어떠한 생성·시간·서사 구조에서 발생하는가

라는 관계이다.

핵심 구조

  1. LEVEL 1판본 내부 · 지속 · 빈도 · 순서
  2. LEVEL 2판본 사이 · 속도 · 반응 · 전이 · 중첩 · 탐색

KEY PROPOSITION

기술생성시학은 전통 서사학의 지속·빈도·순서를 개별 판본 내부의 분석범주로 보존하면서, 생성형 매체 특유의 판본 간 변형을 분석하기 위해 속도·반응·전이·중첩·탐색이라는 제2층위의 범주를 추가하는 이중층위의 생성서사 분석체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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